자취 3년차, 이번 달 지출 전부 공개합니다 (월급 270만원)
이번 달은 솔직히 많이 썼습니다.
월급 270만원 중 지출 총액이 160만원을 넘겼거든요. 통장 쪼개기를 하고 나서 지출이 눈에 보이기 시작했다고 지난 글에서 말씀드렸는데, 보인다고 해서 항상 잘 통제되는 건 아니더라고요.
그래도 이렇게 기록으로 남겨두면 다음 달에는 분명히 달라집니다. 돈은 쓰고 나면 잊어버리기 쉬운데, 글로 쓰면 기억에 남거든요. 이번 달 지출 내역을 항목별로 전부 공개해보겠습니다.
이번 달 지출 총액
이번 달 총 지출은 약 168만원이었습니다.
월급 270만원 기준으로 보면 약 62%를 지출에 쓴 셈입니다. 나머지 약 100만원 정도가 투자와 저축으로 들어갔는데, 평소 목표인 투자 70만원은 유지했지만 추가 저축 여력은 거의 없었습니다.
솔직히 이번 달은 예상보다 많이 쓴 달이었습니다.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항목별로 나눠봤습니다.
항목별 지출 내역
| 항목 | 금액 | 비율 | 비고 |
|---|---|---|---|
| 월세 | 35만원 | 21% | 고정 |
| 공과금/통신비/보험 | 18만원 | 11% | 고정 |
| 식비 (외식/배달 포함) | 38만원 | 23% | 생활비 통장 |
| 교통비 | 8만원 | 5% | 교통카드+택시 |
| 생활용품/마트 | 12만원 | 7% | 생활비 통장 |
| 취미/쇼핑 | 35만원 | 21% | ⚠️ 이번 달 과소비 원인 |
| 커피/카페 | 7만원 | 4% | 용돈 계좌 |
| 경조사/모임 | 10만원 | 6% | 용돈 계좌 |
| 구독 서비스 | 5만원 | 3% | 넷플릭스, 유튜브 등 |
| 합계 | 약 168만원 | 100% |
이번 달 과소비의 원인: 취미/쇼핑 35만원
표를 보시면 바로 눈에 들어오실 겁니다. 취미/쇼핑 항목이 35만원으로, 월세와 동일한 수준입니다.
평소에는 이 항목이 15~20만원 선인데, 이번 달에는 거의 두 배 가까이 나갔습니다. 사고 싶었던 물건을 몰아서 산 것도 있고, 주말에 나가면서 이것저것 충동적으로 쓴 것도 있었습니다.
문제는 쓸 때는 "이 정도는 괜찮겠지" 싶었는데, 월말에 모아서 보니 35만원이 되어 있었다는 겁니다. 소액 결제가 쌓이면 생각보다 큰 금액이 된다는 걸 이번 달에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.
고정지출 vs 변동지출 비율
항목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눠보면 이렇습니다.
| 구분 | 항목 | 금액 |
|---|---|---|
| 고정지출 | 월세 + 공과금 + 통신비 + 보험 + 구독 | 약 58만원 |
| 변동지출 | 식비 + 교통 + 생활용품 + 쇼핑 + 커피 + 모임 | 약 110만원 |
고정지출은 58만원으로 매달 거의 변동이 없습니다. 문제는 변동지출인데, 평소에는 80~90만원 선인 것이 이번 달에 110만원까지 올라갔습니다.
변동지출에서 20~30만원이 왔다 갔다 하는데, 이 차이를 만드는 게 결국 식비와 쇼핑이었습니다. 고정지출은 줄이기 어렵지만, 변동지출은 의식하면 바로 줄일 수 있는 영역이에요.
지난달과 비교해보니
지난달에는 총 지출이 약 140만원이었습니다. 이번 달과 비교하면 약 28만원 차이가 나는데요.
그 차이가 어디서 났는지 보면 명확합니다.
| 항목 | 지난달 | 이번 달 | 차이 |
|---|---|---|---|
| 고정지출 | 58만원 | 58만원 | 0원 |
| 식비 | 30만원 | 38만원 | +8만원 |
| 취미/쇼핑 | 18만원 | 35만원 | +17만원 |
| 기타 | 34만원 | 37만원 | +3만원 |
고정지출은 차이가 없고, 식비 +8만원, 취미/쇼핑 +17만원이 이번 달 초과 지출의 거의 전부입니다. 이렇게 비교해보니 어디를 줄여야 하는지가 바로 보입니다.
반성 포인트 3가지
1. 배달 앱을 너무 자주 켰습니다.
식비 38만원 중에서 배달 주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꽤 컸습니다. 귀찮다는 이유로 주말마다 배달을 시켰는데, 한 번에 만원 넘게 나가는 게 4~5번만 쌓여도 금방 5만원입니다. 다음 달에는 주말 배달을 월 2회 이내로 제한해보려고 합니다.
2. "이 정도는 괜찮겠지"의 함정
쇼핑 35만원은 한 번에 큰 금액을 쓴 게 아니었습니다. 3만원, 5만원짜리 소액 결제가 쌓인 결과입니다. 쓸 때마다 "이 정도는 괜찮겠지" 싶었는데, 모아보니 월세만큼 나가 있었습니다. 소액 결제가 무서운 이유를 이번 달에 제대로 체감했어요.
3. 용돈 통장 잔액을 중간에 한 번은 확인해야 합니다.
통장 쪼개기를 해놔도 잔액을 안 보면 소용이 없습니다. 이번 달에는 바빠서 중간 점검을 안 했더니, 월말에 용돈 통장이 거의 바닥나 있었습니다. 다음 달부터는 매월 15일에 한 번 중간 점검하는 루틴을 만들 생각입니다.
다음 달 목표
이번 달 지출을 분석해보니 줄일 수 있는 부분이 명확합니다. 다음 달 목표는 이렇게 잡았습니다.
| 항목 | 이번 달 | 다음 달 목표 |
|---|---|---|
| 식비 | 38만원 | 30만원 |
| 취미/쇼핑 | 35만원 | 20만원 |
| 총 지출 | 168만원 | 145만원 |
식비를 8만원, 쇼핑을 15만원 줄이면 총 지출을 약 145만원으로 맞출 수 있습니다. 23만원 차이인데, 이게 그대로 저축이나 투자로 들어갈 수 있는 금액이에요.
무리한 목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. 배달 횟수 줄이고, 쇼핑 전에 하루만 고민하는 습관을 들이면 충분히 가능한 수준이에요.
마무리
이번 달 지출을 전부 공개하면서 느낀 건, 기록의 힘입니다.
쓸 때는 몰랐는데 이렇게 항목별로 정리해보니 어디서 샜는지가 너무 명확하게 보입니다. 통장 쪼개기로 구조를 만들어놨기 때문에 이런 분석이 가능한 거고, 분석이 되니까 다음 달 목표도 구체적으로 세울 수 있습니다.
완벽한 가계부를 쓰지 않아도 괜찮습니다. 저처럼 한 달에 한 번, 카드 내역을 쭉 훑어보면서 항목별 합계만 내봐도 충분합니다. 이것만으로도 돈 관리의 질이 확 달라집니다.
다음 달에도 지출 결산을 올릴 예정이니, 궁금하신 분은 다음 글도 확인해주세요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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